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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 사이 ‘한달살이’라는 키워드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삶의 방식, 혹은 자기 회복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과 고요함을 품은 ‘섬’에서의 한달살이는 도심에서 벗어나 나만의 리듬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로망만 가지고 섬살이를 꿈꾸다가 현실적인 비용 문제에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국내 섬에서 한달살이를 했거나,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숙소비, 식비, 교통비(배편 포함)에 대한 구체적인 평균 비용을 소개합니다. 실제로 이 정도 예산을 준비하면 무리 없이 한 달을 섬에서 보내실 수 있습니다.

    여행지의 숙소 모습

    숙소비: 어디서 어떻게 머무느냐에 따라 예산이 결정된다

    섬에서의 한달살이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숙소 선택입니다. 이 비용이 전체 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신의 체류 목적과 예산을 명확히 정한 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숙소는 다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1) 일반 민박 또는 원룸형 숙소
    섬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민박이 많으며, 부엌과 욕실이 있는 독립형 구조입니다. 월세는 비수기 기준으로 약 40만 원에서 60만 원 선이며, 여기에 전기·수도 요금을 포함하면 총 65만 원 안팎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시설은 다소 오래됐지만, 현지인과의 소통이 자연스럽고 섬 일상에 스며들기 좋은 숙박 방식입니다.

    2) 감성 펜션 또는 오션뷰 숙소
    SNS에서 본 것처럼 탁 트인 바다를 창밖으로 감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숙소는 분명 매력적입니다. 다만, 이러한 숙소는 대부분 관광객 대상이라 기본요금이 비쌉니다. 한 달 기준으로 장기 계약 시 할인은 있지만, 최소 90만 원에서 150만 원 이상의 예산을 준비해야 합니다. 시설이 쾌적하고 신축된 건물이 많지만, 성수기에는 한달 임대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3) 셰어하우스 또는 리모트형 숙소
    디지털노마드나 프리랜서를 위한 셰어하우스도 늘고 있습니다. 제주, 청산도, 통영 일대에 많이 생겼으며,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개별 방을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한 달 임대료는 60만~80만 원으로 오션뷰 숙소보다는 저렴하지만, 공간적 프라이버시는 제한됩니다. 그 대신 와이파이, 책상, 에어컨, 공동 주방 등 업무와 생활을 병행하기 좋은 조건이 많습니다.

    📌 요약
    - 일반 민박: 40~60만 원
    - 펜션형 숙소: 90~150만 원
    - 셰어하우스: 60~80만 원
    👉 한달살이 평균 숙소 예산: 60~100만 원

    식비: 자취를 할지, 외식을 할지에 따라 달라진다

    섬살이 중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비용이 바로 ‘식비’입니다. 섬은 외식 옵션이 적고, 마트나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없습니다. 따라서 식비는 자취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1) 자취형: 직접 요리하며 지내는 방식
    부엌이 딸린 숙소에 머물 경우, 아침과 저녁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섬의 5일장이나 마을 슈퍼에서 신선한 채소, 해산물, 두부, 계란 등은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쌀이나 조미료는 육지에서 미리 가져오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내면 한 달 식비는 약 20~30만 원 사이에서 충분히 생활 가능합니다.

    2) 외식형: 식당 중심의 체류
    1인 여행자나 요리를 잘 못하는 경우, 외식을 중심으로 생활하게 됩니다. 섬 식당은 메뉴가 단출하고, 가격대는 도시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편입니다. 특히 해산물 요리는 가격이 높기 때문에 자주 먹는다면 하루 평균 1.5만~2만 원, 한 달 약 45만~60만 원이 들 수 있습니다.

    3) 절충형: 요리와 외식 혼합
    현실적으로 가장 많은 형태입니다. 아침은 간단히 요리하고, 점심이나 저녁은 외부 식당에서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월평균 식비는 35만~40만 원 정도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요약
    - 자취형: 20~30만 원
    - 외식형: 45~60만 원
    - 절충형: 35~40만 원
    👉 한달살이 평균 식비 예산: 30~50만 원

    교통비: 배편은 왕복만이 아니다, 내부 교통도 고려하자

    섬에서의 교통은 단순히 왕복 배값만이 아닙니다. 입도 시 드는 배편 비용 외에도, 섬 내부의 이동수단, 그리고 육지-항구 간 교통비까지 고려해야 예산을 정확히 세울 수 있습니다.

    1) 왕복 배편 요금
    - 제주: 약 30,000~45,000원(편도 기준)
    - 울릉도: 50,000~60,000원(완도/포항 출항 기준)
    - 통영 연화도/욕지도: 8,000~12,000원
    - 여수 금오도: 6,000~8,000원
    👉 왕복 요금은 1만 2천 원~12만 원까지 지역별로 차이가 큽니다.

    2) 섬 내 이동수단
    대부분 소형 섬은 도보 이동이 가능하지만, 규모가 있는 곳은 렌트 자전거나 전기바이크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자전거 렌트: 일일 1만 원 내외
    - 전기바이크: 1.5만~2만 원
    자가용 차량을 반입할 경우, 차량 선적 요금은 왕복 8만~12만 원 수준입니다.

    3) 육지 구간 교통비
    수도권에서 항구까지 이동하는 비용도 포함해야 합니다.
    - 서울 → 목포/완도/통영: 고속버스 약 2만~3만 원
    - 서울 → 포항/동해: 기차 또는 고속버스 약 3만~4만 원
    전체적으로 교통 전체 예산은 약 10만~15만 원 정도로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요약
    - 배편: 1만 2천 ~ 12만 원
    - 섬 내 교통: 자전거, 자가용 포함 시 1만 ~ 10만 원
    - 육지 이동 포함 총합: 약 10만 ~ 15만 원
    👉 교통비 예산: 10만 ~ 15만 원

    결론: 현실적인 예산이 로망을 완성한다

    국내섬 한달살이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하루하루를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보는 경험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로망이 가득해도 계획 없는 체류는 피로와 비용 부담만 남을 수 있습니다.

    적절한 예산 설정은 여행의 질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이 글에서 제시한 평균 예산을 바탕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한달살이 1인 기준 평균 비용
    - 숙소비: 60만 ~ 100만 원
    - 식비: 30만 ~ 50만 원
    - 교통비: 10만 ~ 15만 원
    👉 총합: 약 100만 ~ 165만 원

    이 정도 예산을 준비한다면, 조용한 섬마을에서의 느린 하루를 여유 있게 보낼 수 있습니다. 지금, 삶을 잠시 멈추고 파도 소리와 바람의 흐름 속에서 나만의 속도로 살아보는 시간, 국내섬 한달살이로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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