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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캠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에는 보석처럼 흩어진 60여 개의 섬들이 모여 있는 고군산군도가 있습니다. 이 군도는 과거에는 배로만 접근할 수 있었지만, 2017년 새만금방조제와 연계된 연결도로 개통 이후 차량 진입이 가능해지며 본격적인 여행지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는 캠핑족들에게 인프라와 자연을 고루 갖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각 섬의 캠핑 가능 포인트, 접근법, 시설 현황을 상세히 소개하며, 실전형 캠핑 정보를 중심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캠핑 입문자도 만족하는 선유도 코스

    선유도는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많은 캠퍼가 찾는 섬입니다. 길게 뻗은 백사장, 해송이 어우러진 숲길,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까지 캠핑과 트래킹 모두를 만족시키는 장소입니다. 특히 차량과 도보 접근이 모두 쉬워 가족 캠핑, 커플 캠핑, 혼캠 등 다양한 캠퍼층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장소는 선유도오토캠핑장으로, 이곳은 예약제를 운영하며 하루 기준 약 25,000원 내외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샤워실, 전기시설, 개수대, 화장실이 완비되어 있어 캠핑 초심자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잔디 면적이 넓고, 텐트 간 간격도 넉넉해 프라이버시도 유지됩니다.

    캠핑장 외에도 선유해변 북쪽 방향에는 비교적 한적한 노지 캠핑존이 있어 자연과 더욱 가까운 캠핑을 원할 경우 이곳을 추천합니다. 단, 지정 구역이 아니므로 쓰레기 정리 및 안전 관리에는 개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선유도는 ‘선유팔경’이라 불리는 절경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캠핑 외에도 볼거리와 산책 코스가 다양합니다. 특히 망주봉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캠퍼들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으며, 자연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완벽한 순간을 제공합니다.

    조용한 감성 캠핑지, 장자도

    선유도와 연결된 장자도는 선유도의 북적임과 달리 훨씬 조용한 분위기를 간직한 섬입니다. 캠핑장보다는 노지 중심의 캠핑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장소이며, 특히 도보 캠퍼나 백패커에게 추천됩니다.

    장자대교 인근 절벽 해변, 장자도 바다낚시 포인트 주변은 노지 캠핑족이 자주 찾는 장소입니다. 바위 지형 위에 간이 텐트를 설치할 수 있으며, 해가 질 무렵에는 고요한 바다와 노을이 어우러져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도시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자연을 만끽하려는 이들에게 이곳의 밤은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주의할 점은, 장자도 내에는 공식 캠핑장이나 상수도 공급시설이 없기 때문에, 생수와 휴대용 정수기, 간이화장실 등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부 캠퍼는 가까운 선유도에서 기본적인 급수를 해결한 후 장자도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이곳은 트레킹 루트도 훌륭합니다. 장자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고군산군도의 파노라마는 여행의 백미이며, 비교적 완만한 경사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캠핑과 산책, 별 관찰까지 모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상적인 섬입니다.

    대장도, 소규모 자연 캠핑의 보물섬

    많은 이들이 선유도와 장자도까지만 들르지만, 고군산군도의 숨은 진주 같은 섬이 바로 ‘대장도’입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조용하고 전통적인 어촌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 섬이며, 캠핑족에게는 독립적인 공간과 독특한 자연환경을 제공합니다.

    대장도는 무허가 노지 캠핑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섬 중 하나입니다. 특히 대장도 북서쪽 해안선 인근에는 자갈밭과 얕은 숲이 어우러져 텐트 설치에 적합한 장소가 몇 군데 존재합니다. 마을과는 일정 거리 떨어져 있어 조용함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같은 이유로 편의시설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전기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랜턴과 휴대용 배터리, 캠핑용 조명은 필수입니다. 또 수돗물 사용이 어려우므로 생수 확보와 간이 세면도구를 챙겨야 합니다. 바다 조망이 탁월하며, 조용히 책을 읽거나 낚시를 하며 보내기에도 완벽한 환경입니다.

    특히 이곳은 은하수가 잘 보이는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어, 밤하늘 사진을 찍는 캠퍼나 자연 관찰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최고의 장소가 됩니다. 단체보다는 소규모·조용한 캠핑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캠핑 스팟으로, 떠들썩한 곳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섬 속 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요약

    고군산군도는 단지 ‘섬’이 아닙니다. 각기 다른 색깔의 자연과 분위기를 가진 63개의 보물 상자입니다.

    • 선유도는 시설이 잘 갖춰진 입문자용 캠핑지,
    • 장자도는 자연 속 조용한 노지 캠핑의 정수,
    • 대장도는 알려지지 않은 고요한 감성 캠핑 섬입니다.

    서해안 캠핑을 고민 중이라면, 바닷가와 산책로, 밤하늘과 조용한 바람이 함께하는 고군산군도 캠핑에 도전해 보세요. 단 하루만 머물러도,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는 캠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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