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고구려비 발견과 의의, 관람시간, 요금, 맛집

 

 

충주 고구려비는 제가 살고 있는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일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보 제205호로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고구려의 석비이지요. 오늘은 저의 큰 딸이 좋아하는 나라 고구려의 숨결이 느껴지는 충주고구려비 전시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고구려의 비석이 충주에 있는 이유

충주는 계립령과 죽령, 남한강 등이 있어서 육로와 수로의 요지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충주를 손에 넣는 나라가 삼국 통일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셈이었던 겁니다. 이 곳 충주가 이렇게 중요한 땅이었다니 기분이 좋아 집니다.

 

그런데 5세기에 고구려는 장수왕의 남진정책으로 남한강 일대를 차지하게 되고 그것을 기념으로 세운 비석이 바로 충주 고구려비인 것이지요. 즉 충주가 고구려의 영토가 되었던 것입니다. 비석 발견 당시 마모가 심했지만, '전부대사자', '제위' 등 관직 이름과 중국 지린성 지안의 광개토대왕비에 나온 '고모루성' 등과 같은 글자가 보였기 때문에 고구려비로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비석의 마모가 심하여 비문의 내용은 일부만 판독이 가능했지만, '신라토내당주(新羅土內幢主)'라는 표현을 통해 당시 고구려군이 신라 지역에 주둔하며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구려는 70년 넘게 충주를 지배했지만 결국 신라의 삼국통일로 충주를 신라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충주고구려비의 발견

이 비석은 1979년 4월 8일, 단국대학교 박물관 학술조사단에 의해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 입석마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마을에 돌이 하나 서 있어서 선돌마을로 불리었다고 합니다. (선돌을 한자로 바꾸면 입석마을이 됩니다.) 그런데 그 돌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도 없었고 관심을 두는 이도 없었답니다.

 

설화에 따르면 조선 시대 숙종이 이곳을 지날 때 마을에 사는 전의 이씨에게 두 돌기둥을 기준으로 안쪽의 산과 밭을 하사했는데, 그 두 돌기둥 하나가 충주 고구려비였던 것입니다. 숙종도 이 비석이 무엇인지 모르고 흔한 돌기둥으로 여긴 것이지요. 그 돌기둥이 바로 고구려 장수왕 때의 남진 정책으로 충주가 고구려 땅이 된 뒤에 세워졌던 고구려비인 것입니다.

충주고구려비의 의의

그러면 충주고구려비의 역사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비석은 많은 세월이 흐른탓에 돌의 여러부분이 떼어져 나갔거나 비문이 닳아서 알아보기 힘들게 보였습니다.그러나 비석의 판독 가능한 부분만을 모아도 그동안 공백으로 남았던 충주 지역에서의 삼국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충주 고구려비는 고구려의 한강 이남 진출을 입증하는 유물이자,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은 고구려 비석입니다. 따라서 많은 세월이 흐른 뒤이지만 국보 205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충주 고구려비전시관 내부에 보존되고 있는 것입니다.

충주고구려비 전시관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충주시는 고구려비 전시관을 건립하여 비석을 보호하고, 방문객들에게 고구려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관람시간 : 오전9시~오후6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관람료 : 무료

문의 : 충주고구려비전시관 T. 043-850-7301

 

전시관 내부는 고구려비를 중심으로하여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구려의 건축 양식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모형과 유물들이 인상적이어서 아이들과 사진도 찍었지요. 또한, 비석에 새겨진 글자의 해석과 발견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고구려비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충주고구려비의 정확한 명칭과 크기

충주 고구려비의 정확한 명칭은 '충주고구려비'이며, 과거에는 발견 지역인 중원군의 이름을 따서 '중원고구려비'로도 불렸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중원고구려비로 배웠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현재 정확한 명칭은 충주고구려비입니다.

 

비석의 크기

높이 2.03m, 폭 55cm, 두께 33cm

 

충주고구려비는 자연석을 그대로 활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돌 여기 저기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비석을 중심으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구려의 건축 양식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모형과 유물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관 주변

전시관을 둘러본 후, 밖으로 나와 아이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밖에는 타일로 만든 벽화로 장식된 길이 있습니다. 고구려의 연대에 따라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볼수있도록 제작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하나씩 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지요.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음료 하나씩 들고 데이트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저희 가족도 천천히 이야기나누며 타일그림을 감상하려 했으나 아이들은 뛰어 다니며 놀기에 바빴답니다.

 

이 타일그림 길 외에도 인근을 전망해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잔디밭 등이 있습니다.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를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 놓은 커다란 구조물도 보입니다. 여름에는 꽃과 풀들이 만발할 테니 더욱 경관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근 식당

전시관 근처에서 식사할 수 있을 만한 곳을 몇 군데 소개합니다. 

 

중앙탑장수네집 : 오리백숙, 중앙탑면 중앙탑길 112-5 Tel.043)855-3456

운정식당 : 올뱅이해장국, 충주시 중원대로 3432-1 Tel.043)847-2820

충주추어탕 : 추어탕, 충주시 번영대로 12 Tel.043)856-5788

마무리

충주 고구려비 전시관은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가족이나 친구들 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방문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충주를 방문하시 기회가 있으시다면 고구려비 전시관을 꼭 찾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