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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금가초등학교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 다녀왔어요.

by 라뮬란 202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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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가초등학교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4월 20일 토요일에 금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있었어요. 우리 가족 모두 출동했지요. 그런데 비가 계속 내렸네요.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도 모셔오고 마침 친정에 놀러 온 애들 고모까지 와서 대가족이 다녀왔네요.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왔어요.

 

운동장엔 커다란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고요 그 앞에 축하 화한들이 길게 늘어서 있네요. 운동장 가장자리에는 길게 천막이 늘어서 있고 자원봉사해 주시는 분들이 떡볶이와 순대, 편육과 절편에다 생맥주까지 준비해 주셔서 우리들은 그걸로 저녁식사를 대신했네요. 애들 고모는 어느새 맥주 두 잔을 받아오는데 함박웃음이 절로 지어지나 봐요. 맥주를 너무나 사랑하는 고모예요.

 

 모금함이 있더라고요. 돈을 내야하는 줄 알고 고모랑 남편이 지폐를 넣었네요. 넣고 보니 이 학교 졸업생들만 내는 거라네요. 그래도 수건이랑 책자를 받았다고 좋아하는 남매어른들이에요.

 

 축사가 이어지고 드디어 음악회가 시작이 되었어요.

금가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소책자

 

9팀정도의 가수와 난타공연이 이어졌네요. 적당히 배를 채운 우리들은 비옷을 입고 의자에 앉기로 했어요. 비옷이 몇 개 없어서 어른만 비옷을 입고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우산을 받쳤어요. 어느 가수인지는 모르겠는데 팬카페에서 단체로 왔나 봐요. 노란 반짝이 봉을 흔들던 분이 우리 아이들한테 하나씩 나눠 주시더라고요. 우리 둘째는 열심히 응원하면 상 줄지도 모른다며 반짝이 봉을 열심히 흔들어댔어요. 

 

 이런 시골에서는 공연 볼 일이 거의 없는데 마침 가까운 곳에서 뜻밖의 공연이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네요. 다만 졸업생 어르신(?) 들을 위한 공연이라 초등 아이들한테는 지루한 면이 있긴 했죠.

 

 그런데 뜻밖에 아주 젊은 가수가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황민호라고 초등학생이네요.

저는 잘 몰랐었는데 인기가 엄청 많은지 꼬마 가수가 무대에 올라오자 관중석에 있던 사람들이 앞으로 나가서 사진찍으며 엄청 좋아라 하기네요. 검색해 보니 우리 큰애와 동갑내기였네요. 꼬마지만 실력이 대단해요. 저런 실력과 말솜씨는 어쩌면 타고난 듯도 하더라고요. 중간에 힘들었는지 "아휴"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요. '아휴 먹고살기 힘들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귀엽기도 하고 살짝 짠한 마음도 들더라고요.  

 

 중간에 불꽃놀이도 했어요.

길진 않았던것 같은데 아주 임팩트 있게 계속 빵빵 터지네요.

불꽃놀이

사회자분이 평생에 이런 불꽃놀이는 처음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 주셨어요. 

 

 비가 계속 내려서 아이들이 추워해서 끝까지 있을 수는 없겠더라고요. 5시부터 7시라고 되어 있었는데 9시가 되어도 끝나지 않아서 우리는 이만 돌아왔어요. 집에 돌아와서 들어보니 가수 정수라 씨가 노래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현장에서 들었으면 좋았겠다 싶었죠.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 늦게까지 어울려서 놀고 와도 좋았을 뻔했는데 비가 와서 아쉽긴 했어요. 비가 오는데도 우산도 없이 무대 아래로까지 내려와서 열창해 주는 가수들도 있어서 참 대단하다 싶었지요. 우산 들고 있어서 박수를 많이 못 쳐줬네요.

 

 그래도 비 오는 날 장화 신고 우산 들고 아이 안고 질퍽거리는 운동장에서 즐겼던 음악회라 기억엔 오래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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